다방면에서 임상에 폭넓게 활용되고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는 무분별한 사용에 앞서 정확한 효과가 검증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회장 홍기혁 인제의대)는 지난 2일 건국대병원 지하 3층 대강당에서 춘계학술대회에서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발전 초기단계이며 향후 보완·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병의 근원을 치료하고 개인별 맞춤치료를 가능케 하는 줄기세표는 미래의료산업 변화의 원동력이자 획기적 치료기술이지만 동시에 치료기술이 확고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줄기세포 분야가 가진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학회는 줄기세포의 배양 프로세스, 무분별한 해외원정 시술, 검증되지 않은 화장품 유통 등을 예로 들었다.
학회는 “줄기세포 체외배양 과정에서 변형과 감염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통상적인 의약품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원정시술은 해외 의료기관을 통한 시술과정에서 감염 등 문제가 발생하면 환자에 대한 보호장치가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검증되지 않은 화장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학회는 “줄기세포 관련 화장품 또한 실제로 줄기세포가 들어있지 않은 화장품이 과대광고를 통해 수십만 원을 호가함에도 불구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학회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표준화된 치료를 제시하기 위해 객관적 증명에 힘쓸 것”이라며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줄기세포 치료 안전성과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해 제도권에 흡수시키고 표준화된 치료방법을 마련, 여러 임상의사들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회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의 정확한 내용에 대한 계몽도 추진한다.
학회는 “절박한 환자들이 제도적 장치를 믿지 못하고 무허가 시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소개되는 줄기세포 치료를 정밀하게 연구해 국민건강을 보호함으로써 의료인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세션(성형외과 및 외과)에서는 △차스테이션을 이용한 지방줄기세포 유방확대술(차의과학대 송승용) △점도의 차이를 이용한 단일 챔버 줄기세포 분리 세척기(바로일성형외과 이희영) △PDRN의 미용성형 활용(미애로여성의원 김형문) △간줄기세포의 과거 그리고 현재와 미래(순천향의대 최동호)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어 오후세션(기초 및 기타, 정형외과)에서는 △골다공증의 고용량 비타민D 주사치료(김완호정형외과 김완호) △카티스템을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 임상결과(선정형외과 선승덕) △슬관절 연골병변에 대한 자가골수줄기세포 이식술의 단기 추시결과(KS병원 김석준) △줄기세포 치료제의 이해(아주의대 민병현) 등 총 15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 홍기혁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줄기세포와 PRP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학술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학술발표와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의료기술로 합법적인 시술과 연구로 인식되고 줄기세포의 성장가능성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